선교 선교소식

필리핀 선교소식- 김현국, 정연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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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닉네임 작성일17-03-06 10:40 조회1,2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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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바랑가이(Barangay)

 

일꾼들이 점심시간이 지나 다시 일할 시간이 넘었는데도 오질 않아 확인해 보니 저녁부터 시작될 바랑가이(지역) 삐에스타(Fiesta-축제)가 좀 일찍 오후부터 시작돼 다들 거기 갔다고 합니다. 오후에 계속 작업하기 위해 하던 미장일과 도구를 그냥 놓고 갔는데 다들 축제의 장으로 가버렸으니, 이럴 때는 그냥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관리인 로이와 남은 시멘트와 도구들을 정리하고 뒤처리를 하며 생각하니 시대가 지나고 세월이 흘렀다고 제가 바랑가이 삐에스타를 너무 가볍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바랑가이를 바로 알고 이해하지 못하고는 필리핀 농어촌 지역에서 선교사역이나 교회개척 사역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바랑가이(Barangay)” 필리핀에서 가장 작은 행정 단위를 일컫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본래 이 말은 16세기 초 이탈리아 민족학자인 Antinio PigafettaLimasawa 지역의 지도자와 협상하기 위해 해변가로 갔을 때 해변가 보트에 죽 앉자있는 사람들을 보고 발라 응아이(Ba-la-ngay)”라 불렀던 것이 스페인에 의해 바랑가이로 명명된 말로 원래는 한 집안 사람들(부모, 자녀들, 친척들, 소속된 노예들)을 일컫는 말이었습니다. 이들은 가장 어른 혹은 선출된 ‘Datu(추장)’를 중심으로 공동체의 삶을 일구어 갔습니다.

 

스페인 통치 이전 왕정시대 없이 부족국가 였던 필리핀에서 바랑가이 공동체는 한 개인과 가족들에 삶의 중심이며 안식처였습니다. 외부로부터 보호는 물론 서로간의 배려와 협력 하에 공동의 삶을 유지하며, 삶의 영역을 확장하고 가정을 이루며 사랑하는 삶의 장이었습니다. 따라서 바랑가이 일과 행사 참석은 추장(집안 어른)에 대한 복종과 순종이요, 가족의 일이고, 내가 소속한 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일이며, 나의 소속감을 보여주고 확인시키는 일이기에 모든 일에 우선이 되어왔습니다.

이러한 삶의 질서와 형태는 역사의 흐름에서 필리피노의 생활 관습과 문화로 형성되고 정착해 왔습니다.

스페인 통치카톨릭 교회 선교는 이러한 바랑가이 특성을 이용하고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지배 영역의 확장에 따라 바랑가이를 가족과 집안 단위를 넘어 마을과 지역 단위로 확장시키고 만들어 가며 바랑가이 생일 혹은 특정 종교적 기념일을 만들어 바랑가이 축제일로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문명과 산업의 발달 그리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바랑가이에 대한 본질적인 인식이 점차 흐려져 있지만 그러나 아직도 바랑가이나 지역 축제가족과 인척 그리고 이웃에 대한 친밀감, 관계성, 소속감을 확인시키고 일치시키는 장이기에 가서 함께 해야 하고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서로 나누고 교제하며 즐거워합니다.

이러한 전통이 있고 지켜지기에 아직도 필리피노들은 가족 간의 유대성이 깊고, 서로 의지하며 웃어른을 공경하는 풍토가 다른 나라에 비해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비즈니스는 물론 정치에도 연결되어 가족이나 집안중심으로 행해지고 있습니다.

 

대나무와 야자수를 이해하지 못하고는 동남아 보통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필리핀은 여기에 바랑가이를 이해하지 못하고는 필리피노의 문화와 삶을 이해 못하고 필리핀 선교도 쉽지 않습니다.

저희가 서민도르 지역 부족선교나 농어촌 지역 교회 개척도 이러한 바랑가이 특성을 활용했기에 실패하지 않고 어느 정도 정착시킬 수 있었다고 봅니다.

 

*** 사역/ 기도요청 / 감사 ***

 

1) 1월에 이어 2월에도 서 민도르 섬 북부 란라아안 지역 망얀 부족 새 거주지 정착을 위해 생활 도구를 지원하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 , 괭이, 정글 도, , 파이프 등과 일부 주방 도구)

 

2) 민도르 섬 말팔론 분교에 망얀학생 24명이 공부하고 있는데 일부 학생들이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공부하기 어려우면 말없이 산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 버리곤 합니다. 다시 데려오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 아이들이 새로운 학업 환경에 적응하고 잘 감당해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3) 함께 동역자들과 23일을 함께 하며 자립을 기초한 원주민 선교사 파송 전략을 위해 23일간 함께 하며 씨름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어 필리핀 교회의 해외 선교를 위해 가 지역 담당자들과 23일 함께하며 전략적인 대화와 비전을 나누었습니다.

필리핀 교회는 그동안 자국민 해외 노동자 중심 선교를 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인근 동남아 지역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교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필리핀 교회가 자국 내 미전도 지역은 물론 이제는 자체적으로 해외 선교를 잘 감당하고 한국 교회와도 협력하여 세계 선교비전을 함께 성취해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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